갤러리·소공연장 등 현재 12곳 선정 3차 추가 공모 오는 12일까지
중앙동 소나무길 일대 문화예술 기반시설 집적화 목적
예산 소진되는 3년후 갤러리·소공연장 지속적 운영 '과제'
예술계 "기존 문화예술공간 시너지 낼 활용방안 모색 필요"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청주시 중앙동 소나무길 일대(청주시청~사직대로 일대)가 소공연장과 갤러리가 잇따라 문을 열면서 침체돼 있던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청주시는 2023 문화예술공간지원사업을 추진, 소공연장 8개소, 갤러리 6개소 등 총 14곳에 9억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더욱이 이번 사업이 눈길을 모으는 것은 그동안 청주시가 문화예술을 위한 공간지원사업을 최초로 시도한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유의미한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은 첫해 시설개선비와 콘텐츠 제작비 등 최대 9천만원(소공연장, 갤러리는 최대 3천600만원)을 지원하며 내년과 내후년에는 절반 규모로 축소 지원해 예술인들이 지속 가능한 활동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현재 소공연장으로 소명아트홀, 예술나눔터, 공연세상 음악당, 더 퍼포머 씨어터, 정심아트홀, AG아트홀, 오즈아트홀 등 7개소가, 갤러리로는 그림시장, 소요공간, 수장고 화, 예술곳간, 명 갤러리 등 5개소 등 총 12곳이 선정됐다.

시는 오는 12일까지 소공연장 1개소를 추가로 모집하고 시설개선비 최대 4천500만원, 콘텐츠제작비 최대 4천50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3년의 운영과정동안 얼마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올해는 100일이상, 내년과 내후년에는 180일 이상 운영 및 자체 공연·기획전시 등을 1회 이상 가져야 한다.

이는 오는 12일까지 이어지는 3차 공모에서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역 예술인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에 비해 섣불리 신청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다.

단적인 예로 오는 9일까지 '연극 만리향'을 무대에 올리고 있는 극단 청사는 '정심아트홀'을 개관하기전 '청사아트홀', '연극공간 문'을 운영하다가 경영난을 이유로 접은 바 있다.

이번 사업과 관련 예술인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관심만큼 형평성 문제에 있어서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갤러리 '그림시장'은 이상조 현 청주시의원이자 다락방의불빛 전 사회적 협동조합 이사장이 운영하는 곳이며, '예술곳간' 관장은 문상욱 전 충북예총 회장이 맡고 있다.

공연장 '정심아트홀'은 현재 청주예총 회장인 문길곤씨가 대표로 있는 극단 청사가 1차 공모에서 선정됐다.

연극계 예술인 A씨는 "청주시에서 모처럼 문화예술공간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사업비와 공간확보로 생존에 문제를 직면하는 예술단체들이 예산지원이 없는 3년후에도 공연장과 갤러리를 계속 운영하고 있을 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미술계 예술인 B씨는 "선정된 단체들이 좋은 기획을 통해 참신한 공연과 전시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장기적 안목에서 봤을 때 기존 문화예술공간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활용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된다"고 부연했다.



출처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http://www.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