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뉴스) 이재기 기자 = '2022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10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초정약수공원 및 초정행궁 일원에서 열린다.
청주시(시장 이범석)가 주최하고 청주예총(회장 문길곤)이 주관하는 2022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의 주제는 '다시 찾은 보물'이다.
이번 축제는 지난 2020년 초정행궁 준공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면 축제다. ‘다시 찾은 보물’은 세종대왕이 1444년 두 차례에 걸쳐 121일간 초정에 머물며 질병을 치료하고 훈민정음 창제 등의 다양한 애민 정책을 펼친 것을 시민참여형 축제콘텐츠로 특화하고, 지속 가능한 문화 환경으로 가꾸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다.
콘텐츠 중심의 축제, 참여와 공감의 축제, 지속 가능한 축제로 특화해 청주를 대표하는 전국단위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가행차 등의 공식행사를 비롯해 공연마당, 체험마당, 이야기마당, 전시마당, 참여마당 등으로 펼쳐진다.
공식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어가행차다. 축제 역사상 처음으로 어가행차의 출발을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 세종대왕의 초정행차의 출발과 의미를 서울 및 전 국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또한 개막일인 7일 오전에는 초정행궁에서 어가 도착 퍼레이드를 전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스토리텔링 형식의 개막식과 폐막식이 펼쳐지고, 초정약수의 영험을 기원하는 영천제가 열린다.
공연마당은 시민참여형 열린 행사로 펼쳐진다. 세종대왕과 초정약수를 스토리로 한 음악극을 비롯해 거리퍼포먼스, 춤·노래 등의 시민문화 콘테스트, 재즈의 밤·국악의 밤, 궁중음악부터 민요까지 세종과 백성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담은 국악 공연과 궁중정재와 민속춤이 어우러진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춤, 조선시대 옛 거리퍼포먼스, 청풍명월 초정약수 가요 한마당 등이 3일간 다채롭게 전개된다.
특히 시민문화 콘테스트는 청주권에서 활동하는 시민동아리를 비롯해 가족, 다문화, 연인 등 끼와 열정이 있는 사람 누구나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콘테스트 형식으로 전개된다. 또 재즈의 밤·국악의 밤은 7일과 8일 이틀간 문화가 있는 캠프(캠핑)와 함께 전개되며, 축제의 장을 동서양의 음악이 함께하는 감동의 밤으로 이끌 것이다.
체험마당은 세종대왕 초정행차 당시의 공예문화를 엿볼 수 있는 초정12공방을 비롯해 초정치유마당, 우리 술·우리 가락, 초정약수 스파 체험, 뷰티 체험 등 다채롭게 전개된다. 초정12공방은 한지장, 필장, 금속활자장 등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무형문화재와 공예작가가 전시 및 시연의 장을 펼친다. 초정약수를 활용한 다양한 청주의 술과 함께 풍류 체험이 열리며, 미술 체험, 초정약수를 활용한 족욕 체험, 뷰티 체험 등이 전개된다.
이야기마당은 학술심포지엄과 토크콘서트, 낭독의 밤, 가족 시 낭송회, 해설이 있는 영화 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이 전개된다. ‘위대한 유산 한글’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한글의 우수성과 초정에서 한글 창제를 마무리한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할 계획이다. 또한 세종대왕과 초정행궁, 초정리와 마을 이야기 등을 테마로 한 토크콘서트가 행사장 곳곳에서 열린다.
전시마당은 조선의 궁(宮) 도자아트 특별전을 비롯해 세종대왕 초정약수 문화상품전, 세종대왕 책 잔치, 세종대왕과 초정 10경 사진전 등이 펼쳐진다. 조선의 궁 특별전은 세종대왕을 비롯해 조선의 궁의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복식 및 예술세계를 도자아트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세종대왕의 초정행궁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문화상품을 전시하고, 세종대왕과 관련된 다양한 도서 및 자료를 전시한다.
특히 청주시가 추진 중인 세종대왕 초정행궁의 역사적 사실과 초정리 마을 이야기를 AR, VR,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로 개발하고 초정행궁 내에 배치하는 등 관람객에게 푸짐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참여마당은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사생대회 및 백일장, 청춘 버스킹, 조선 장터, 특산품 한마당, 세종대왕 초정약수 사진 촬영 대회 등이 펼쳐지며 초정리와 주변 마을의 역사문화공간을 탐방하는 '동네 한 바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행사 기간 중 '책마당, 이야기마당' 시민 책 기증 운동을 전개한다. 시, 수필, 소설, 역사, 철학, 동화 등의 당양한 책을 시민들이 초정행궁에 기증토록 하고, 행사장 곳곳에 책마당을 만들어 책의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행사가 끝나면 초정행궁에 비치해 지속적으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2022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는 예전과 달리 행사총감독제를 운영한다. 주관기관인 청주예총은 이를 위해 문화기획자인 변광섭 청주대학교 교양학부 겸임교수를 행사총감독으로 위촉했다. 변 교수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총괄부장을 비롯해 청주직지축제 사무국장, 청주읍성큰잔치 사무국장, 젓가락페스티벌 사무국장, 동아시아문화도시 사무국장 등 문화콘텐츠 발굴은 물론이고 지역의 크고 작은 축제를 기획해 왔다.
문길곤 청주예총 회장은 "초정행궁이 조성된 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단순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라 콘텐츠가 있는 축제,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 지속 가능한 축제, 전국행사로 도약하는 축제로 전개할 것"이라며 "특히 청주시민과 지역 예술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문화적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코로나19 등 방역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