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유형문화재 제110호로 고려시대 창건돼 현존하는 청주의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 망선루. 고려 공민왕 10년 홍건적란을 피해 남으로 파천했다가 그 해 11월 청주에서 문과와 감시를 행하고 그 합격자의 방을 붙였던 곳이며, 조선조에 누락이 퇴락해 세조 7년 목사 이백상이 중수하고 권신 한명회가 취경루라 돼있는 누각의 편액을 ‘망선루’라 고쳤다.

또 망선루는 최초의 교육기관인 청남학교와 청신여학교, 청주YMCA 등 민족교육운동과 한글강습, 각종 집회 및 강연장으로 활용됐던 민족정신 배양의 산실이며, 교육도시 청주의 글밭을 일군 역사와 얼을 담은 보배로운 문화유산이다.

80년만에 2000년 12월 중앙공원에 복원된 망선루를 기념하고 역사적 의의를 기념하는 ‘제12회 망선루 전통문예행사’가 11일 오후 4시 청주중앙공원에서 거행된다.

‘망선루 전통문예행사’는 고려시대 건축물인 도유형문화재 제110호인 망선루의 복원을 기념하고 문화재 보존과 관리에 대한 국민의식을 고취시키며, 예술문화의 기초확립을 위한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2002년부터 매년 시행된 전통문화예술행사다.

청주읍성이 하루 속히 복원되길 기원하며 성안길 북문에서 중앙공원까지 취타대 및 농악대의 거리퍼레이드를 시작으로 퍼레이드 행렬이 중앙공원에 도착하면 망선루 앞에서 ‘제13회 망선루 전국서예공모대전’ 장원급제자 시상식이 각색된 방방례(과거 시험의 장원급제자에게 합격증을 수여하는 의식) 형식으로 진행된다.

고려시대 전통의상과 분장으로 서각 헌납, 어가화관 하사, 홍패 수여의 각색 방방례 의식을 진행하고 청주예총 임원들이 문무대신으로 장원 외 서예공모대전 수상자들이 호족들로 분장해 색다른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경축공연으로는 나라와 백성의 평안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궁중복식의 화려하고 격식있는 의상과 품격 높은 전통음악의 조화로움을 통해 한국전통의 미를 새롭게 표현한 청주무용협회의 ‘태평연월’과 청주두레풍물예술단이 ‘어사 축하 한마당’으로 망선루전국서예대전 장원의 합격과 전통문예행사 개최를 축하하는 흥겨운 국악한마당을 펼치며 신명을 더한다.

또 부대행사로 10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청주문화관 제3전시실에서 열리는 ‘제13회 망선루전국서예공모대전 입상작 전시회’와 망선루의 옛 사진을 볼 수 있는 ‘망선루 옛 사진전’이 마련돼 망선루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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