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망선루에서 재현된 방방례 의식 (청주=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10일 오후 3시 충북 청주시 중앙공원에서 열린 '제8회 망선루 전통문예행사'에서 왕이 과거급제자에게 합격증을 수여하는 방방례 의식이 재현됐다. 이날 '제9회 망선루 전국 서예공모 대전' 장원 강동구씨가 상패를 받은 뒤 고려왕으로 분장한 남상우 청주시장에게 절을 하고 있다. 2009.10.10. okko@yna.co.kr

(청주=연합뉴스) 10일 오후 3시 충북 청주시 남문로 2가 중앙공원에서 고려시대의 누각인 망선루(도 유형문화재 110호) 복원을 기념하는 '제8회 망선루 전통문예행사'가 시민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망선루 앞에서는 왕이 과거급제자에게 합격증서를 주던 방방례(放榜禮) 의식을 재현, 고려왕으로 분장한 남상우 청주시장과 문무대신으로 분한 청주 예총 임원들이 '제9회 망선루 전국 서예공모 대전' 수상자들에게 상패를 수여했다.

망선루는 1361년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을 피해 임시로 청주에 머물 당시 문과(文科)와 감시(監試)의 합격자 방을 게재했던 곳으로, 2000년 인근 청주 제일교회에서 중앙공원으로 옮겨 복원됐다.

청주시와 청주 예총은 문화재 보존과 관리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망선루 전통문예행사를 2002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망선루는 고려시대 읍성의 존재를 확인시켜 주는 문화재로 이런 행사를 통해 시민이 망선루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글.사진 = 고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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