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끝자락과 초가을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야외 춤판이 눈길을 끈다. 충북지역에서 활동하는 현대무용단 류댄스컴퍼니가 오는 31일 오후7시 무심천 야외무대, 청주시립무용단이 9월 한달간 매주 화요일 청주예술의 전당 특설무대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번 춤판은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도심속 공연으로 선보여 야외 춤판의 매력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무심천 광장에서 열리는 류댄스컴퍼니의 야외춤판은 종전 실내무대를 탈피해 춤의 다양한 맛과 향기를 이끌어 낸다. 공연은 1부에서 축하무대로 박서연 햇살무용단이 나와 부채춤을 선보인다. 햇살무용단의 독특한 춤사위에 전통의 자유로움과 신명을 올려 완성한 춤이다. 유경자, 이영연, 고은희. 안금자 등 단원 8명이 무대에 선다.

2부는 ‘흑조:무심천을 날다’를 테마로 작품을 구성했다. 휴머니즘을 몸짓언어로 치환시켜 사람과 인간의 메시지를 춤과 노래에 실린다. 불가능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와 이미지를 흑조라는 신비롭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담아낸다.

특히 이번 작품은 현대사회의 혼돈시대에서 삶의 일상을 흑조에 비유한 것이 특징이다. 늘 번민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흑조를 통해 조명한다. 재치있는 발상을 통한 여러 겹의 풍자, 다소의 유희성과 해학 등 현대무용에 한국적인 서정을 담아 춤의 질감과 역동성을 강조했다. 안무 윤보경, 출연 이재문 여승원 조미수 윤현경 류지나 박수정 등 10여명이 공연한다.

청주시립무용단은 9월4일, 11일, 25일 오후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문자의거리 특설무대에서 '별밤, 화(華)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대중뮤지션의 합동 공연과 시민들의 사랑의 에피소드를 프로포즈로 연계해 추억을 선사한다. 프로그램은 시립무용단의 주요 레퍼토리인 '춤·향', '도미부인', '고향의 봄', '별꽃의 서'를 무대에 올린다. 또 원용상의 색소폰 연주, 장혜란의 소프라노, 페루 안데스 음악그룹 '유야리'의 태양에 바치는 노래, 직지북 두드림팀 등이 출연한다.

특히 제3세계 음악인 '유야리'의 태양에 바치는 노래는 남미 안데스 인디언 음악이 만들어 내는 하모니와 신명이 어우러져 도심에서 진정한 힐링문화를 느낄 수 있다.

한편 사랑의 프로포즈 이벤트에 참여하고 싶은 시민은 오는 31일까지 사연을 이메일(style3695@daum.net)로 신청하면 된다. 무용단 대표들은 "이번 두단체의 공연은 초여름 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야외 춤판으로 준비했다”며 “서정적인 춤과 음악은 물론 솔리스트들과 앙상블의 기량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